5월 1일, 우리는 ‘근로자의 날’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 날을 ‘노동절(Labor Day)’이라고 하죠.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근로자의 날’을 다시 ‘노동절’로 되돌리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와 배경, 그리고 변화의 의미를 쉽게 풀어드릴게요.
1. 근로자의 날과 노동절, 같은 날 다른 의미
‘근로자의 날’은 197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노동자들이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명칭 속 ‘근로(勤勞)’라는 단어에는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죠. 즉, 국가가 인정하는 ‘근로자’ 중심의 시각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반면 ‘노동절(勞動節)’은 노동자의 권리와 투쟁의 역사를 상징합니다. 1886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8시간 노동제 운동이 그 기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의 연대와 권리를 기념하는 날로 이어졌죠. 즉, 근로자의 날이 ‘감사의 날’이라면, 노동절은 ‘권리와 연대의 날’이라는 점이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2. 왜 ‘노동절 복원’ 논의가 다시 등장했을까?
최근 들어 ‘노동’이라는 단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은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나의 권리와 가치의 표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죠.
그동안 ‘근로’는 국가 중심의 산업개발 시대에 만들어진 단어로,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다”는 구호형 의미가 강했습니다. 반면 ‘노동’은 자신의 노동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권리와 주체성을 가진 개인을 의미합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되돌리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또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도 이 명칭 복원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근로”가 아니라 “노동”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실질적 개념에 가깝다는 점이 주요 근거죠.
3. 노동절 복원이 주는 사회적 의미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의 전환은 단순한 단어 교체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노동’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가치 변화를 상징합니다.
- ①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성 회복
- ② 일하는 사람 중심의 사회문화 형성
- ③ 정부·기업·시민이 함께 만드는 상생 구조
- ④ 단순 근로에서 노동주체로의 인식 확장
결국 이 변화는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작은 출발점이 됩니다. 노동절 복원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게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로의 선언”이 되는 셈이죠.
4. 근로자·노동자, 어떻게 다를까?
| 구분 | 근로자 | 노동자 |
|---|---|---|
| 개념 |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일하는 사람 | 노동력을 제공하며 권리를 가진 주체 |
| 시각 | 국가 중심, 생산성 강조 | 노동자 중심, 인권과 권리 강조 |
| 법적용 | 근로기준법·근로시간 중심 | 노동조합법·노동3권 중심 |
| 대표 의미 | ‘열심히 일하는 사람’ | ‘일을 통해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 |
5.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현재 정부 차원의 공식 복원 논의는 아직 진행 중 단계이지만, 노동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일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법 개정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노동권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이 논의는 점점 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면, 그 의미는 단순한 명칭 복원을 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의 전환 선언”이 될 것입니다.
Q&A : 노동절 복원, 꼭 필요한 이유
Q. 왜 ‘근로’보다 ‘노동’이라는 단어가 중요한가요?
→ ‘근로’는 위계적 표현이고, ‘노동’은 주체적 표현입니다. 즉, 노동자는 단순히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로서의 가치를 지니죠.
Q. 이름이 바뀌면 실제 제도나 휴일도 바뀌나요?
→ 법적 휴일로서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기념일의 취지가 ‘권리 중심’으로 재정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부르나요?
→ 대부분 ‘Labor Day’ 또는 ‘International Workers’ Day’로 표기하며, 노동자의 연대와 권리를 기념하는 날로 인식됩니다.
마무리 : 이름을 바꾸는 일, 사회를 바꾸는 시작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복원한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 ‘노동’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모두가 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5월 1일, 그저 쉬는 날이 아닌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노동절 복원, 이름이 아니라 ‘가치’를 되돌리는 일입니다.




















